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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17. 04:04 - 성돌

깨작깨작거린다는 마음자세




최근 일이 손에 안 잡힐때가 많았다.

이게 좀 오래되어서... 나름 걱정도 되고,
일에서 재미를 못 찾으니 다소 우울한 감정도 들고 그랬는데,
그와 더불어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도 의욕이 좀 떨어졌던 것 같다.


어떻게 다시 의욕을 되찾을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오랫동안 했었지만,
답을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좀 시간이 지나서야, 다시 마음을 잡을 수가 있었는데...

이 때 도움이 된 마음이 재밌게도 '깨작깨작 거려보자'라는 것이다.

나도 연구경력도 좀 쌓이고, 일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아나가다 보니,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일을 해내야 한다는 것이 눈에 보이게 되었다.

여지껏 해낸 일들이 자랑스럽기는 하지만,
그 일들을 해내기 위해서 내가 어떤 노력들을 했는지 몸이 기억하고 있기에...

그리고 새로운 연구와 일들을 하게 될 때에는
완전히 처음부터 맨 땅에 헤딩을 해야하고,
그것이 얼마나 고된 일들인지 몸과 마음이 기억하고 있기에...

커다란 부담이 되었던 것 같다.
일을 제대로 처리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다.

나는 일이나 공부라는 것은 잘하려고 한다고 잘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집중해서 오랫동안 일을 해야 잘하게 되는 것이지,
마음속에서 '잘 해야 돼'하면서 부담을 가지고 일을 한다고 해서 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깨작거려보자라는 마음이 큰 위로와 힘이 된 것 같다.

이 깨작거린다는 마음이 내게 부담감을 줄이고 일터로 돌아가게 해주었으며,
일을 하게 함으로 다시 재미도 느끼고, 자신감도 붙게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