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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5. 29. 23:18 - 성돌

왜 한국인들에게 유독 영어 울렁증이 심할까? <2. 한국식 영어발음은 사투리와 같다>




저번 글에 이어서, 이번 글에서는 특히 영어 울렁증 중에서
특히 발음에 대한 울렁증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우리 나라 사람들은 한국식 영어 발음을 매우 부끄러워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자란 사람이 미국 원어민의 발음으로 말하는 건
너무너무 어렵다.

이렇게 되기 위해선, 지나칠 정도로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영어로 밥먹고 살지 않는 한,
이런 불필요한 노력을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시간 낭비
라고 생각된다.

왜냐면, 굳이 원어민의 발음을 하지 않아도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데에는 별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반기문 사무총장님의 예처럼 말이다.

그치만 많은 한국 사람들은 원어민의 영어발음을 너무나 부러워한다.


심지어
영어로 업무에 전혀 지장이 없는 반기문 사무총장님의 발음을 부끄러워하는 한국인들도 더러 봤다.

 그건 마치 '사투리'를 부끄러워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Image from www.campuslife.co.kr>

영어로 사투리를 뭐라고 하는지 아는가?
Accent라고 한다.

우리 나라 사람은 한국말에 너무나 익숙하고,
한국말은 영어와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있기에-
Korean accent를 가질 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하자면,

표준 영어의 입장에서 봤을 때, 한국식 영어가 사투리와 같다는 것이다.


혹시, 영어에도 사투리가 있다는 사실이 익숙하지 않은가?
아마도 해외에서 '오랫동안' 살아보지 않아서 그럴 수 있다.

우리 나라에도 부산과 제주도의 사투리가 있듯...
당연히 미국에도 지역에 따라서 사투리가 존재한다.

그리고 미국은 다문화국가이기에, 인종에 따라서도 사투리가 존재한다.

우리가 배운 영어는 서울말과 같이 표준 영어인 거고,
영화나 드라마나 회의에서는 당연히 표준 영어를 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미국에서 시골로 가서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 말씀을 들어보면,
뭔 말인지 몰라서 가끔 멘붕이 올때가 있다.

개인적으로 흑인들 영어가
(특히 뉴욕에 있는...) 접근하기에 난이도가 높다고 생각하는데,
이것도 하나의 사투리라고 이해할 수 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사투리는 원래 부끄러운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면,
사실 제가 드릴 말씀이 없지만...

저와 마찬가지로 사투리는 전혀 부끄러워할 것이 아니고,
의사소통만 가능하면 아무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면,

한국식 발음을 전혀 부끄러워할 이유가 없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