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듣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
나에게 영어란 정말 인생의 장애물이였다.
특히, 영어로 듣는 것과 말하는 것은 커다란 장애물이었다.
그래서 내 경험이 초보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등생은 열등생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열등생이었던 사람이 오히려 초보자들에게 뭐가 도움이 될 지 알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이다.
우선, 이 말부터 시작하고 싶다.
"영어가 안 들려요!"
라는 말은 사실 엄밀한 의미에서 잘못된 말이다.
절대 못 들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다만 우리 머리에 좋은 필터(filter)가 형성되어 있지 않아서,
들은 것이 머리 속으로 가지 못하는 것이다.
즉, 중요한 것은 머리속에 좋은 필터를 형성하는 것이다.
그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질풍기획 시즌 1 35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발음을 알고 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정확한 발음이란 미국인처럼 발음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발음기호에 따른 발음과 강세를 정확하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model을 '모델'이라 잘못된 발음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마들'이라고 발음을 해야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정말 중요한 예는 'ㅡ'발음인데
left를 '레프트'라고 잘못되게 3음절로 발음을 하는 것이 아니라
'렢'과 비슷하게 1음절로 발음을 해야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자세한 사항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
하지만 이 부분이 영어 듣기에 중요하다는 것은, 상당히 의외일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이 말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 부분이 바로 '영어듣기를 못하는 사람은 영어말하기를 못한다'는 측면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초보자들은 대부분 이걸 못해서 영어를 못 듣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난 발음은 정확하게 알고 있어. 그러니 이건 나와 관계없는 이야기야.'
...
...
그렇다면 본인 스스로 테스트를 해보자.
아주 좋은 방법이 있다.
영어책을 펼처놓고, 한 1-2분동안 영어말하기를 한 걸 녹음하고 들어보는 것이다.
[Image from itunes.apple.com]
아마 초보자의 대부분이 자기가 말한 영어도 알아들을 수가 없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대부분 초보자들은 자기가 한 말을 녹음했을 때, 자기가 다 알아먹을 거라 생각하고...
자기가 못 알아듣는 것은 외국인의 말이라 생각한다.
절대 그렇지 않다.
영어를 못 듣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본인이 정확한 발음을 모르기 때문이며,
다른 사람이 내 영어를 못 알아듣는 것도
내 발음이 정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왜 말하는 것과 듣는 것이 관계가 있느냐?
듣는 것이 아까 말한 필터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본인이 틀린 발음을 익히고 있기에,
머리 속의 필터가 정확한 발음을 잘 걸러내지 못하는 것이다.
조금 더 tip을 주고 싶은 부분이 있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이 포스팅에서는 여기까지만 이야기하도록 하고...
남은 이야기들은 다음 포스팅에서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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